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쯤 다녀왔던 튀르키예(터키) 여행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성지순례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떠난 건 아니었는데, 발길 닿는 대로 다니다 보니 어느새 성지순례와 비슷한 코스가 완성되었더라고요.
튀르키예는 가톨릭이나 개신교 신자분들이라면 특히 의미 있게 다녀오실 수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매치기나 사기 등 위험 요소가 유럽보다 오히려 적게 느껴져서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오늘은 튀르키예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소아시아 7교회'를 여행 코스로 잡을 만한지, 제 솔직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갈까 말까? 솔직한 결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아시아 7교회 방문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는 여행'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계속 비슷한 유적만 보게 되어 다소 지루해질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일반적인 튀르키예 여행 코스를 돌면서 동선이 겹치는 곳들을 함께 방문하는 것은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근처를 지나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 소아시아 7교회란?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 요한이 지도했던 고대 로마 아시아 지역(현재의 서부 튀르키예 지역)에 있던 7개의 기독교 공동체를 뜻합니다. 에베소, 사데, 버가모, 라오디게아, 서머나, 두아디라, 빌라델비아가 일곱교회에 해당합니다.
제가 직접 가본 교회들 솔직 리뷰
- 에베소 교회 (현지명: 셀축 / Selçuk)
- 특징: 처음 사랑을 잃었다고 책망받았지만, 거짓 교훈을 잘 분별했던 교회.
- 관람 팁: 에페소스 고대 도시 유적 내 아르카디아누스 거리(항구 거리) 끝자락, 경기장 근처에 '성 마리아 교회 유적(Ancient Christian Church of Virgin Mary)'이 있습니다. 5세기 초 세워진 첫 번째 성모 마리아 성당이자 에베소 공의회가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예요. 성경 속 에베소 교회와 100% 일치한다는 증거는 부족하지만, 관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니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 사데 교회 (현지명: 사르트 / Sart)
- 특징: '살아있다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자'로 평가받은 교회.
- 관람 팁: 주요 관광지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오직 이곳만을 위해 코스를 짜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이동 경로상에 있다면 들러볼 만해요. 아르테미스 신전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묘한 기분이 드는 곳이며, 현존하는 유적은 사도 요한 시대 이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 버가모 교회 (현지명: 베르가마 / Bergama)
- 특징: 사탄의 왕좌가 있는 곳에서 믿음을 지켰으나 세속적 타협을 책망받은 교회.
- 관람 팁: 평소 역사를 좋아하신다면 가볼 만한 곳입니다. 페르가몬 고대 도시 유적과 함께 묶어서 둘러보기 좋습니다.
- 라오디게아 교회 (현지명: 라이디캬 / Laodikya)
- 특징: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며 엄중한 책망을 받았던 미지근한 교회.
- 관람 팁: 파묵칼레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파묵칼레를 일정에 넣으셨다면 큰 어려움 없이 방문하실 수 있는 좋은 위치입니다.
- 서머나 교회 (현지명: 이즈미르 / Izmir)
- 특징: 폴리캅 기념 교회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환난 속에서도 죽도록 충성하라는 칭찬을 받은 교회.
- 관람 팁: 이즈미르는 대도시라 지나가다 들르기엔 좋지만, 외부 방문객의 내부 관람을 거의 허용하지 않습니다. 굳이 무리해서 코스에 넣고 겉모습만 보고 오기엔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 참고: 두아디라 교회(악히사르)와 빌라델비아 교회(알라쉐히르)는 이번 일정에서 방문하지 못해 아쉽게도 후기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 튀르키예 렌트카 여행, 이것만은 꼭!
소아시아 7교회를 포함해 서부 튀르키예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렌트카가 필수적입니다. 여행 전 아래 꿀팁들을 꼭 체크해 보세요.
- 예약은 현지 사이트에서 직접: 호텔이나 통합 중개 사이트보다 현지 렌트카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서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보험은 실제 빌리는 회사에서 가입 추천: 중개 사이트를 이용하시더라도, 차량 보험만큼은 렌트카를 픽업하며 현장에서 가입하는 것이 추후 사고 발생 시 처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꼭 현지가 아니더라도 빌리는 회사에서 가입하면 됩니다. 풀커버에 유리와 타이어는 포함되지 않아서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곳도 있으니 꼭 물어보세요. 풀커버는 필수 입니다. 필수!
- 통신 대비는 철저히: 튀르키예는 땅이 워낙 넓어 통신 음영 지역이 종종 생깁니다. 한국에서 미리 해외 로밍이나 현지 유심을 꼭 준비해 가세요.
- ★ 왓츠앱(WhatsApp) 아이디 받아두기: 외곽에서 일반 통화가 안 될 때를 대비해, 차량 픽업 시 현지 렌트카 업체의 왓츠앱 연락처를 무조건 받아두셔야 합니다. 진짜 중요해요!
- 필수 준비물 3종 세트: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 운전면허증.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으면 차량 인수가 불가능하니 꼭 챙기세요. 그리고 현지 경찰이 가끔 서류를 요구하기도 하니 렌트카 서류와 함께 같이 지니고 다니세요.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직접 담아온 생생한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여드릴게요! 📸
버가마 교회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유지보수로 내부 입장이 불가능했어요.

버가모 교회 인근에 페르가몬 고대 도시 유적이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페르가몬 제단은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으로 통째로 옮겨져 있습니다.


굉장히 가파른 원형 극장도 있고요, 도시 중간에 경주 왕릉 같은 것이 보이는데 실제 왕의 무덤군 이라고 하네요.

페르가몬 제단의 이미지 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를 저희는 방문하지 못했어요. 파묵칼레 인근에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아래 사진은 빌립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2011년에 발견되었어요. 비교적 최근이죠?

빌립의 무덤으로 보는 이유는, 아래 사진과 같이 빌립이 순교한 곳에 세워진 빌립 순교 기념교회 인근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데 교회입니다. 일단 사진에는 사데 교회가 아니라 아르테미스 신전의 모습부터 보이실거예요.


이렇게 후기 로마 시대의 교회 유적이라고 해요. 사도 요한이 지도한 딱 그 교회의 건물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같은 위치에 증축을 했을 수도 있구요.





에페소스, 성경에 나온대로는 에베소 입니다. 에베소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성모 마리아의 집도 있습니다.

그리고 에페소스 고대 도시 유적 안으로 들어가면 항구와 경기장이 맞닿은 그 인근에 성모 마리아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에베소 공의회도 열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물은 거의다 무너진 상태예요. 딱히 이 교회가 문제라기 보다는 에페소스 도시 자체가 지진 이후에 버려 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폐허가 된 느낌 입니다.



서머나 교회. 여기는 외부인 방문이 안되는지 아예 펜스까지 쳐 놓았습니다. 내부 방문을 할 수 없었고, 이즈미르 자체는 대 도시여서 크게 볼게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여기를 꼭 방문해야 할까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