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은 프랑스 남부의 도시다. 학교를 열심히 다닌 사람이라면, 아비뇽 유수에 대해서 한번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때 유수는 ‘가둠’이라는 뜻인데 교황을 가둬야 했으니 특별한 단어로 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비뇽에는 교황청이 있다. 아비뇽은 여름 중 유명한 축제가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이 교황청이 가장 유명한 것이리라.
어제 밤에 교황청 정보를 찾다가 미리 예매해야 된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예매했다. 축제가 마친 다음날 평일이라서 예매 없어도 빨리 들어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예매한 덕분에 시간에 맞춰 나오느라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
호텔이 훌륭했는데 조식 포함으로 하지 않아 결제를 했다. (조식 결제 36유로(카드))
숙소에서 보이는 성당? 같은 건물이 예쁘다.
이 호텔은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깨끗하고 친절하다.
10시에 교황청을 예매했고, 약 두시간 정도 관람했다. 교황청을 그냥 맨 눈으로 보면, ‘아, 성당이구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부에 비치된 태블릿으로 여기저기를 증강현실로 비춰보면 얼마다 대단한 곳이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화려함의 극치다.
아무것도 없을 때는 이런 무미 건조한 천장이지만
과거에는 이렇게 화려하게 칠해져 있었나 보다
교황의 정원인가 그렇다. 아비뇽 도시 전체가 뭔가 나무가 별로 없는 느낌인데 이렇게 교황청 안에 정원이 있다니.
중간에 이렇게 여러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방은 음식을 준비 하는 방
프랑스어니까 한국말로 번역해서 읽어본다.
이런 음식을 먹었나 보다.
12시 15분 정도에 아비뇽 다리로 넘어가서 다리를 봤다. 이 다리도 유료로 결제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나는 몰랐는데 배우자는 ‘아비뇽 다리’라는 노래를 알고 있었다.
중간에 보면 다리가 끊겨 있는 것이 보인다. 이 아비뇽 다리가 생기게 된 설화?도 재미있는데 양치기 소년이었던 베네제라는 사람이 이곳에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사람들은 그럼 네가 지어보라고 했단다. 그래서 베네제가 큰 돌을 들고 성큼 성큼 가서 (유속이 빨라서 다리 짓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한다) 큰 돌을 휙 던져 사람들에게 능력을 보여줬고, 추후 그는 성인이 되었다. 그래서 다리 이름이 아비뇽의 다리기도 하지만 생 베네제 다리이기도 한 것이다.
식당 가는 길에 마그넷 샀다. 주인 할머니가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마그넷 4 유로 (현금) )
구글 맵을 보고 찾은 ‘로컬e’ 라는 식당을 힘들게 찾아갔는데 식사가 안된다고 했다. 아마 브레이크 타임이 가까워서 그런 것 같다.
2시 30분에 교황청 앞에 식당 한군데에 자리를 잡았다. 전형적인 관광객 식당이었다. Le moutardier du pape.
유럽의 어느 식당과 같이 눈이 마주쳐야만 주문이 가능한 곳이다. 그래서 열심히 아이컨택을 시도했는데 식당에 방문한 순서대로 주문을 받았다. 이것도 나쁘지 않다 ㅎㅎ샐러드와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샐러드 카프레제 스타일로 먹으니 더 맛있고, 고기 미디엄 은근 좋다라고 메모가 있었다. 55유로 현금
3시 30분
아비뇽 대성당 방문
아비뇽 대성당 볼게 없었음. 요한 22세 영묘가 있다는데 뭔지 모르겠음
앙글라돈 미술관.
학생 할인은 없음. 16유로 결제(현금)
호텔에서 가방 찾아 나갈때 시원한 얼음물 줌. 서비스 무엇.
기차표 조정
아비뇽 역에 와서 역무원에게
7시 기차인데 5시 기차타고 되겠니? 하고 물어보니 된다고 함. 그리고 5시 50분 기차라고 상세히 알려줌. 친절 무엇. 대신 웃진 않음 ㅋㅋ
프랑스에서 아이스커피란?
기차역에서 아이스커피 살라고 줄 서 있었는데 아이스커피가 도저히 없어보여서 걍 편의점에서 4.5유로짜리 스벅 완제품 커피와 콜라 2.95짜리 사 마심. 아우 시원. (현금)
5:15 아내는 일정 정리 중
아비뇽에서 시간을 더 쓸 것 같았는데 왠걸 너무 더워서 일찍 종료해버림
아를로 넘어가서 요양을 좀 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