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피킹은 언제나 유효한가?
지인이 물류센터 운영을 새로 시작하여 다녀왔다.
화주사는 패션쪽이다.
화주사는 셀러지원시스템(이지어드민, 셀메이트 등)을 사용하기를 원했고, 물류센터에서는 WMS를 고수하였다. 처음에는 셀메이트가 패션쪽에는 유리한데 굳이 WMS을 써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현장을 보고 잠시뒤에 내 생각이 바뀌었다.
토탈피킹이란?
토탈피킹은 특정 시간동안의 주문을 취합한뒤, 그 안에서 피킹해야할 상품의 갯수를 로케이션별로 몇개씩 해야하는지 미리 계산(합산)한뒤, 피킹하는 방식이다.
물류센터가 넓을 때 유용하다. 특히 피킹 카트에 여러개를 담을 수 있다면 더욱더 좋다.
물류센터가 더 넓고, 물성이 다양하다면 Zone picking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토탈피킹은 언제나 유효한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중량물인 경우에는 로케이션에서 바로 포장 후, 출고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그리고 잘 만들어지지 않은 토탈피킹 시스템은, 예를 들어, 주문과 상품을 다시 매칭이 필요한 시스템이라면 번거로워 사용성이 떨어진다. (피킹한 상품들 중에서 다시 상품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토탈 피킹 후, 상품을 스캔하고 그 후 주문과 매칭하는 방법을 쓴다면 이것보다 편한 것이 없을 것이다. (작업자의 난이도가 엄청 내려간다.)
하지만!
상품별로 통일되지 않은 포장방법을 외워서 해야 한다거나, 화주사(고객사)의 요구가 다소 바뀐다거나, 같은 상품인데 로케이션이 여러개 이거나, 로케이션 별로 먼저 빼야 하는 조건이 있다거나(First In, First Out), 하면 토탈피킹이 아닌 다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화장품과 같이 무게와 크기가 일정한 편이라면 DPS같은 설비를 쓰는 것이 낫다.
결국은 현장을 봐야한다. 현장을 보는 사람이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토탈피킹이 좋은 뉘앙스의 글이기는 하지만, 패션 쪽을 하다보면 때로는 운송장을 피킹지로 활용하여, 오더피킹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끝.